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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비만이라고 오해하고 있기 일쑤다. 그리고 자신의 현재 체중에서 3kg 정도만 빠진다면 삶이 훨씬 더 ‘행복' 해질 것이라고 푸념한다. 이는 날씬한 사람이나, 뚱뚱한 사람이나 할 것 없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이다. 즉 살에 대해서 느끼는 스트레스는 모두다 공통적이라는 결론이다. 특히 부분비만으로 인해 겪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경험하지 않은 자는 감히 논하지 말라는 말도 있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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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저주받은 하체라며 자신을 자책(?)하는 공무원 이모 양(26)의 상체는 가늘다 못해 빼빼 마른 정도인데, 하체는 남부럽지 않은 살집으로 굵기가 만만치 않다. 그야말로 상체는 44사이즈인데, 하체는 77사이즈인 셈이다. 때문에 치마는 철들고부터 입어본 역사가 없었고, 바지도 푸대자루 같은 핫바지만 고집함으로써 자신의 하체를 주도면밀하게 가려왔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늘 짧은 미니스커트와 핫팬츠를 동경했다. 결국 굳은 결심을 한 이모 양. 공수부대도 울고 갈 지옥의 하드트레이닝을 결심한다. 그러나 무턱대고 운동한다고 다리 살이 하루아침에 빠질 리 없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이란 말이 공연히 생긴 말이 아닐 터. 지금부터 자신의 체형을 정확히 알고 하체비만 관리에 도전하고 볼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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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근육형일까? 지방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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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하체 비만 때문에 고민이라면 우선 예인한의원 최승 원장의 말부터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최 원장에 따르면 “서양인에 비해 다리가 짧은 우리 나라 여성들은 종아리 근육의 발달로 인한 미용상의 하체불만이 많은 편인데 이는 하체비만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하체 비만 때문에 고민이라면 우선 자신의 형태를 명확히 알고 올바른 해결점을 찾아야 하는 것이 극복의 첫 걸음이 되어야 한다는 귀띔이다.
<표 1>을 통해 근육형인지, 지방형인지 정확히 가려졌다면 증상에 걸맞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방형의 하체를 가진 사람들은 안 쓰는 근육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전체적인 식이요법을 하루 1200칼로리 정도로 맞추고, 하루 20분 이상의 유산소운동을 하되 뛰기보다는 걷기를, 보폭은 가능한 짧고 빠르게, 운동 후 집중적인 하지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 시 언덕은 절대 금물이요, 줄넘기, 스텝퍼(등산오르기 기구), 자전거 등 다리 근력운동도 가능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최 원장은 설명한다. 그 이유는 운동으로 인해 근육섬유가 늘어나면서 더욱 두꺼워지기 때문이라는 것.
내게 꼭 맞는 맞춤운동
“운동을 통해 하체의 사이즈를 줄이기는 힘들지만 하지의 선을 아름답게 만드는 효과는 있습니다. 즉, 엉덩이는 업(up)되고, 허벅지는 볼록, 발목은 가늘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엉덩이가 탄탄하고 종아리 근육이 발달된 근육형의 하체인 경우 이런 부위별 운동은 상태를 악화시킵니다."
그렇다면 근육형 다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영영 날씬한 다리를 가질 수 없단 말인가?
아니다. 해결 방법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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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형의 경우 많이 권하는 운동은 수영입니다. 수영은 운동부하가 주로 상체에 작용하고, 하체는 근육을 별로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특히 근육발달에 주된 작용을 하는 속근을 사용하지 않아 더 효과적이죠." 최승 원장은 “사실 하체만 빼는 운동은 따로 없다"고 토로한다. 해당 부위를 움직인다고 그 운동부위의 지방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란다. 어디를 운동하건 지방은 쉽게 연소되는 부위부터 빠지게 되는데 우리 나라 사람의 경우 보통 내장지방, 즉 복부부터 빠지게 된다고 한다. 때문에 운동으로 하체비만이 해결되는 효과를 보려면 최소한 4주 이상은 꾸준히 운동과 식이요법을 겸해야 하며, 8주 때부터는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히면서 살이 빠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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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피는 장미는 하체비만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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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 비만자들을 보면 성격도 내성적이고, 남들에게 싫은 소리도 잘 못하는 ‘음(陰)인'들이 많다고 한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이런 성격은 기의 흐름을 아래쪽으로 내려서 정체시키기 때문에 하체의 순환을 방해하고 담과 습이 많이 쌓이게 하며, 고이게 한다는 것이다.
“기가 아래로 쌓여 순환이 안 되는 하체비만자의 특징을 살펴보면, 손발이 다른 부위에 비해 차고, 성격이 내성적이며 잘 참는 편입니다. 또 아랫배가 차고 생리가 늦어지거나 양이 적은 경우도 많습니다."
이밖에도 남과 경쟁하기보다는 혼자서 무언가를 이루는 것에 만족을 느낀다든지, 조금만 신경을 쓰면 대변에 문제가 생기고, 아침을 자주 거르며, 주로 아침에 기운이 없고 붓지만, 오후가 되면 부기도 빠지고 머리도 맑아져 그때부터 왕성한 활동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결국 근본적인 치료법은 다리쪽으로 기가 내려가지 않게 하는 평소의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이 최승 원장의 결론이다. 하루 6~7시간씩 앉아서 근무하는 사무직 여성은 특별히 운동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하체비만 해소에 어려움이 많을 수 있다.
때문에 섣불리 지방흡입술을 택하거나, 무리한 절식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차후 건강과 비만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며, 요요현상으로 나중에 더 살을 빼기 힘든 경우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최 원장은 설명한다. 때문에 적당한 식사량과 운동, 마사지의 적절한 활용만이 하체비만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한다. |